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 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59회 그래미 시상식과 레드카펫에서 쌍둥이를 임신한 몸에도 아찔한 시스루 드레스를 입은 비욘세부터, 속옷 차림으로 수상 소감을 밝힌 록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 등 수 많은 팝 스타들이 개성을 한껏 드러낸 것.
아델과 치열한 경재을 예고했으나 베스트 뮤직비디오,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는 그친 비욘세는 만삭의 몸에도 화려한 패션으로 세계인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집트 여신을 연상케하는 금빛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샌드캐슬스’를 노래하며 의자에 앉아 몸을 젖히는 과감한 퍼포먼스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록 듀오 트웬티원파일럿츠은 시상식에서 ‘속옷 수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스트레스드 아웃’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을 받았으며, 이름이 호명되자 바지를 벗고 팬티만 입은 채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어릴 적 동네에서 아무도 우리를 신경 쓰지 않을 때, 친구와 함께 속옷 차림으로 그래미 시상식을 본 적 있다”며 “그때 ‘나중에 그래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 이 복장으로 가보자’고 다짐했다”며 ‘속옷 수상 퍼포먼스’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록밴드 메탈리카와 합동 공연을 펼친 레이디 가가도 레드 카펫에서 아찔한 패션을 택했다.핑크색 머리를 한 그는 가슴이 반쯤 드러난 검정 가죽 볼레로에 반바지,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검정 롱부츠를 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