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대문 일대 수상한 검은 봉지, 짝퉁 아웃도어 제조상 잡아라

중구 단속반 현장서 160억어치 압수

서울 중구 단속반이 지난달 18일 짝퉁 아웃도어 제조 공장을 급습해 압수한 물품들.서울 중구 단속반이 지난달 18일 짝퉁 아웃도어 제조 공장을 급습해 압수한 물품들.




서울 중구 가짜상품단속반이 지난달 18일 짝퉁 아웃도어 제조 공장을 급습해 압수한 짝퉁 라벨 부착 기계.서울 중구 가짜상품단속반이 지난달 18일 짝퉁 아웃도어 제조 공장을 급습해 압수한 짝퉁 라벨 부착 기계.


서울 중구 유통질서팀을 주축으로 한 가짜상품(짝퉁) 단속반은 지난달 초 타이틀리스트·데상트 같은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을 제조·유통하는 전문업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동대문 패션타운 일대에서 잠복근무 중 수상한 남성을 발견, 관할 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그가 타고 온 차량을 조회해 동선을 파악했다.


단속반은 지난달 18일 오후9시께 중랑구 망우동의 짝퉁 상품 제조공장에 들이닥쳤다. 공장 안에는 데상트·타이틀리스트·블랙야크 등 12종류의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짝퉁 의류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위조된 의류 상표를 부착하는 압착기도 발견됐다. 현장에서 입수한 짝퉁 의류만 총 160억원에 달했다. 단속반은 공장 운영자 최모씨를 검거해 경찰에 넘기고 짝퉁 물품과 제조설비 전량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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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구 유통질서팀 단속반에 따르면 이 공장을 운영했던 최모씨는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골목길 주택 지하에 제조 공장을 차려놓고 다른 봉제 공장에서 만들어온 의류에 위조된 의류 전지와 라벨을 압착기계로 부착하는 방식으로 매월 300여벌의 짝퉁 의류를 제작해 유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한 번에 많은 양을 납품하는 대신 10~20개 정도의 의류를 검은 봉지에 소포장해 개인 차량으로 실어나르며 팔았다. 지난 2012년 7월 단속을 시작한 후 단일 적발 건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는 것이 중구 측 설명이다.

중구는 2012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 받고 2014년 전담 단속반을 구성해 동대문·남대문·명동 일대 짝퉁 상품 유통을 적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짝퉁 517건을 적발하고 정품가 460억원 상당을 압수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한 번에 많은 양을 납품하는 대신 10~20개 정도의 의류를 검은 봉지에 소포장해 개인 차량으로 실어나르며 팔았다. 지난 2012년 7월 단속을 시작한 후 단일 적발 건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는 것이 중구 측 설명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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