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핵 및 미사일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인식함과 동시에 북한을 굴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반도 주변에 전략자산을 순환 배치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통해 북한 정권에 공포감을 심어주는 한편 세컨더리보이콧 등 각종 제재를 보다 강화해 북한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없애나가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제재 등 국제사회와 공조한 새로운 대북 제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외교가는 관측했다.
실제로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나온 안보리 언론성명을 미국이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을 시험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 “추가 중대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만장일치 규탄을 도출한 것은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12일 북극성 2형 탄도미사일을 89도 고각으로 발사했으며 정상 각도로 쏘면 사거리가 2,000㎞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이번 발사의 배경은 김정일의 75회 생일(2월16일) 축포이자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경고라고 국정원이 보고했다”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6차 핵실험 등도 다 준비돼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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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뉴욕특파원 맹준호기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