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아 스포티지의 질주…유럽서 잇따라 올해의 차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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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COTY)에 잇달아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에 높은 가성비로 유럽에서 기아차 전체 판매 기록을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올해도 스포티지의 질주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스포티지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스포티지는 재규어 F-페이스, 폭스바겐 티구안, 미쓰비시 파제로 스포츠, 포드 엣지, 푸조 2008, 르노 캡처(QM3), 스즈키 SX4 등과 경쟁했다. 스포티지는 특히 주행 성능과 실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티지는 우크라이나 단일 차종 최다 판매 차종으로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 중이다.


스포티지는 앞서 영국과 폴란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에서는 자동차 전문지인 ‘디젤 카 매거진’올해의 차에 뽑혔다. 폴란드에서는 자동차전문지 오토세아트가 선정한 ‘올해의 골든 스티어링 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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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스포티지의 인기는 판매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유럽에서 총 13만8,734대 팔렸다. 2015년과 비교하면 31.5% 급증했다. 기아차 단일 차종으로는 역대 최고 판매량이다. 종전 기아차 단일 차종 최고 판매 기록은 준중형 해치백 씨드(유럽 전략 차종)가 2008년 세운 11만2,373대였다. 스포티지의 활약 덕에 기아차의 유럽 전체 판매량은 43만5,316대로 전년 대비 13.1% 늘었다. 사상 처음으로 40만대를 돌파했다. 영국 등 주요국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 역시 스포티지의 힘이었다.

스포티지는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 있는 기아차 유럽공장에서 생산돼 유럽에 판매된다. 소형 SUV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적기에 제품을 기획 공급해 성공에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출시 초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오히려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유럽 자동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스포티지 판매는 꾸준히 늘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유럽에서 지난해보다 5.6% 늘어난 46만1,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소형 SUV 라인업을 추가하고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 등 RV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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