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또 '퍼팅 자세' 고쳐잡는 미셸 위

'ㄱ자' 테이블 톱 퍼팅 버리고

올시즌부터 '집게발 그립'으로

퍼트 난조 돌파구 되나 관심

지난해 퍼트 난조로 부진을 겪은 재미교포 미셸 위(28)가 또다시 퍼팅 자세를 바꿨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미셸 위가 16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 여자오픈에서 집게발(claw) 스타일의 새로운 그립법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미셸 위의 스윙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미셸 위가 허리를 낮게 구부린 ‘테이블 톱’ 자세를 버렸으며 적응에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새 자세를 마음에 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위의 테이블 톱 자세미셸 위의 테이블 톱 자세




가르시아의 집게발 그립가르시아의 집게발 그립



미셸 위의 새로운 그립법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집게발 그립과 유사하다고 골프채널은 전했다. 집게발 그립은 왼손은 전통적인 형태로 잡고 오른손은 왼손 아래로 위치시키되 엄지가 지면이 아닌 위쪽을 향하게 해서 정면에서 봤을 때 오른손등이 보인다. 애덤 스콧(호주)과 한국 남자골프 기대주 왕정훈(22) 등도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집게발 그립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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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의 퍼팅 변화는 부진 탈출의 돌파구로 보인다. 2013년부터 허리를 ‘ㄱ’자로 굽히는 테이블 톱 자세로 퍼팅 향상 효과를 봤던 그는 지난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테이블 톱과 함께 다리를 꼬아 앉는 듯한 일명 잭 니클라우스 스타일 퍼팅도 시도해봤지만 평균 퍼트 수 120위로 떨어졌다. 상금랭킹은 100위 밖(105위)에 그쳤으나 2014년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 우승에 따른 5년간의 혜택으로 이번 시즌 투어 출전권을 잃지는 않았다. 지난달 열린 올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도 36홀을 치르는 동안 34차례나 버디 시도를 하고도 버디를 3개밖에 잡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나이키의 클럽 생산 중단에 따라 캘러웨이 클럽과 오디세이 2볼 팽 퍼터 등으로 교체하고 퍼팅 자세와 그립까지 바꾼 미셸 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도 호주 여자오픈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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