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경북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에서 돌고래 사체 부검에 참여한 한 수의과 교수는 “(가슴안에 피가 차는)혈흉이 확인됐고, 이는 폐출혈(폐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증상)이나 폐충혈(폐에 혈액이 증가하는 증상)과 연관된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지난 9일 수입한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수족관 반입 5일 만에 폐사한 바 있다. 애초 동물보호단체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강행한 돌고래여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해당 돌고래는 13일 오후 2시 먹이를 처음 거부한 이후 오후 3시 30분께 혈변을, 오후 9시께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으나 9시 15분께 끝내 폐사했다.
모 교수는 “혈흉은 호흡곤란을 유발해 돌고래의 사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고, 혈흉이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날 부검은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경북대 측은 조직 검사와 분석 등을 통한 종합적인 부검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