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57%, 유효슈팅 수는 단 1개.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의 ‘MSN 삼각편대’를 내세운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빈공에 허덕이며 참담한 패배를 맛봤다.
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대4로 무릎을 꿇었다. 10년 만의 챔스리그 16강 탈락의 위기에 몰린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17일 열리는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지난해 프랑스 축구의 트레블(정규리그·리그컵·FA컵 석권)을 달성했던 PSG는 5년 연속 8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또 챔스리그 단일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 4득점을 올린 통산 여섯 번째 팀이 됐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초반부터 PSG의 강한 중원 압박에 눌리다 전·후반 2골씩을 얻어맞는 굴욕을 당했다. PSG는 ‘마법사’ 앙헬 디 마리아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반 18분 율리안 드락슬러가 얻어낸 프리킥 기회 때 키커로 나서 왼발 감아차기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었다. 디 마리아는 2대0으로 앞선 후반 10분에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추가골도 터뜨렸다. 반면 바르셀로나의 메시는 0대1로 뒤지던 전반 40분 무리하게 드리블로 돌파하다 공을 빼앗기면서 드락슬러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하는 등 힘을 쓰지 못했다.
한편 독일의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며 덜미를 잡혔다. 공세를 펼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벤피카의 코스타스 미트로글루에게 선제골을 내준 도르트문트는 후반 12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간판 골잡이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실축으로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