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더’의 이병헌과 공효진, 안소희가 ‘컬투쇼’에 출연해 영화 이야기부터 아재개그까지 의외의 입담을 뽐냈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싱글라이더’의 주역 배우 이병헌과 공효진, 안소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병헌이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영화를 소개했다. 기러기 아빠인 이병헌과 부부 사이로 나오는 공효진은 “알콩달콩한 사이는 아니다. 보시는 분들이 공감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미씽’ 홍보 차 컬투쇼를 두 번이나 찾았던 공효진은 “세 번째 나오니 여유롭다”며 예능감을 발휘했다. 공효진은 말이 없는 소희를 위해 계속 말을 시켜주기도 하고 분위기가 진지하게 흘러가면 재치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공효진은 “‘싱글라이더’가 200만이 넘으면 ‘컬투쇼’에 다시 나오겠다”며 “이병헌씨가 노래를 하겠다”고 깜짝 발표해 이병헌을 당황케 만들었다.
이병헌은 때로는 진지하게 홍보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한 아재개그도 날리며 연륜을 뽐냈다. 이병헌은 ‘싱글라이더’에서 연기했던 재훈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대사가 없다. 얼굴 표정 눈빛 감정으로만 연기를 했어야 해서 힘들었다. 찬찬히 뜯어보면서 감정을 읽어야 해서 관객도 힘들 수 있다”며 “정확한 내 의도나 감정을 전달하기에는 대사가 쉬운데 그렇기 때문에 NG도 많이 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안소희는 조곤조곤한 말투로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안소희는 이병헌과 함께 연기한 소감에 대해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막상 촬영이 들어가 보니 편해진 것 같다. 말하지 않고 계셔도 포스와 아우라가 있다. 되게 자상하시다. 물어보면 먼저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안소희는 “이병헌의 개그는 재미 없었다”고 폭로하며 “아재개그를 좀 전에도 많이 하셨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싱글라이더’ 촬영 에피소드도 털어놓았다. 극 중 바이올린을 하는 공효진은 “가기 전에 꽤 배웠다”며 “바이올린이 제일 어렵더라. 시작부터 잘못 선택했다고 후회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그 장면이 슬프고 진지하고 처연한 씬이었는데 감정 몰입이 힘들었다. 컷트 할 때마다 웃음이 빵빵 터졌다. 공효진씨 모습은 아름다웠지만 소리 때문에 너무 웃겼다”고 전했다. 이어 공효진은 “바이올린 소리 때문에 신고가 들어왔다. 그 쪽이 부촌이고 조용한 주택가여서 야밤에 호주 사람들이 신고해서 경찰이 왔더라”고 설명해 웃음을 전했다.
이외에도 세 사람은 청취자들의 목격담에 대한 이야기와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지며 청취자들과 소통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