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호 펀드에서 3,400억원가량을 모집한 에이원투자자문이 다섯 번째 메자닌펀드 출시에 나선다. 지난해 메자닌펀드 총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원투자자문이 펀드 설정에 성공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원투자자문은 오는 22일 다섯 번째 메자닌펀드인 ‘파인아시아에이원시즌Ⅴ메자닌’ 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은 추가매수와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3년 만기의 단위·폐쇄형 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설정 목표액은 500억~1,000억원으로 성과보수는 연 5% 초과 수익의 20%다. 지난 13일부터 20여곳의 증권사 등 판매사에서는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하며 예약을 받고 있다. 이번에 설정되는 펀드는 만기 때 과세와 성과보수 지급이 한꺼번에 이뤄진다. 기존 상품은 상품 설정 후 매년 시가평가를 통해 과세와 성과보수 지급이 이뤄져 자칫 만기시점에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최근 메자닌펀드의 과열 양상에 대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에이원이 이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2012년 578억원에 불과했던 메자닌펀드 설정액은 1,083억원(2013년), 3,430억원(2014년), 8,093억원(2015년)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조1,740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투자처다. 메자닌펀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진 반면 투자할 만한 기업의 증가세는 그에 미치지 못해 제대로 검증을 마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는 일도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의 PB는 “메자닌펀드를 담지 않은 자산가들이 이번 에이원의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기존 자산가들이 추가로 매수하는 것은 꺼리고 있어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자닌펀드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인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