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에 파견됐던 북한 고위급 관료가 지난 1월 가족들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행방을 감추기 이전에 그는 망명의사를 타진했던 만큼 제3국으로 떠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7일 익명의 소식통을 이용해 중국 북동부의 랴오닝성 선양으로 파견된 북한 체육성 산하 태권도협회 소속 고위 관료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료는 태권도 사범 자격을 보유했으며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해외 파견과 물품구매 사업을 맡아온 책임자로 수년간 선양에 주재해왔다.
현재 중국 공안 당국과 북한은 그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다만 신문은 이미 이 관료가 중국을 떠나 제3국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도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문은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이 진행하는 숙청 작업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부터 엘리트 층의 탈북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언론은 이 관료가 탈북을 감행하며 공작금 13만달러를 가져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