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정 기간이 2년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장 클로드 융커(사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독일 뮌헨에서 “우리가 영국의 EU 탈퇴 협정을 24개월 내 마무리 지어 영국과 유럽 대륙 간 관계 전체를 새로 형성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내달 말까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탈퇴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밝혀왔다. 조약 50조는 탈퇴 협상 기간을 통보 시점으로부터 2년으로 정하고 있다.
융커 위원장이 이처럼 밝힌 이유는 영국이 EU를 떠나기 전에 자국 법률을 최소 2만개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있는 한 다른 국가들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권한이 없다. 그는 “무역협정은 EU 소관”이라며 “영국은 다른 세계와 무역협정을 완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