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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본질적 가치를 탐구하다...‘젊은 거장’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경건한 자세로 베토벤의 본질적 가치를 탐구하고 있는 김선욱의 베토벤이 찾아온다.


30대를 바라보는 문턱에 선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그의 정체성과 다름없는 베토벤 건반음악으로 2017년 3월 18일 롯데콘서트홀에 데뷔한다.

‘베토벤 3대 피아노 소나타’로 통칭되는 비창, 월광, 열정은 상업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은 레퍼토리다. 젊은 연주자들은 명연주와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베토벤의 텍스트가 무너져 내리기도 한다.

/사진=빈체로/사진=빈체로


그런 순간들을 목격한 김선욱은 ‘베토벤의 악보와 텍스트가 가진 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비창, 월광, 열정을 독주회 레퍼토리로 선곡했다. 3월 독주회보다 한 달 앞서 독일악첸투스 레이블로 발매 될 예정인 김선욱의 세 번째 독집앨범수록 작품이기도 하다.


아티스트로 성장할 때 마다 베토벤의 작품은 늘 김선욱과 함께였다. 김선욱은 2012-13년, 8차례에 걸친 국내에서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를 비롯해 런던과 유럽에서 가진 베토벤 건반곡의 독주와 협연으로 리즈콩쿠르우승자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해 디아벨리 변주곡마저 완주한 김선욱은 베토벤의 모든 건반음악을 살펴봤다는 성취를 넘어, 이제는 음악 자체의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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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은 음반으로 발매된 레퍼토리를 왜 또 연주회에서 들어야 하냐는 질문에 “음반처럼 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답한다. 레코딩의성과는 ‘순간을 박제한 것’일뿐 실황 연주에서는 또 다른 묘미의 접근과 깊이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한편, 그간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을 소화했던 김선욱은 2017년 독일 리트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그의 첫 리트연주 파트너는 독일 현지에서도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베이스 연광철이다. 김선욱은 독일어를 배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번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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