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디지털 금융혁신 우리가 이끈다] 고정현 본부장 "은행·고객·생활 연결'위비쿼터스' 만들 것"



우리은행에는 ‘유비쿼터스’를 또 한 번 진화시킨 주인공이 있다. 바로 고정현(사진)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본부장이다. 유비쿼터스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로 2000년대 정보기술(IT)이 급변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되는 자유로운 세상’이라는 뜻으로 한차례 진화했다.

고 본부장은 이런 개념의 유비쿼터스를 “우리은행의 위비 플랫폼으로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되도록 하고 싶다”며 ‘위비쿼터스(위비+유비쿼터스 합성어)’ 라는 신개념을 만들어 냈다. 그는 “위비쿼터스가 내가 꿈꾸는, 우리은행이 꿈꾸는 미래”라며 새로운 실험적 도전을 예고했다.

고 본부장은 “지금까지의 금융 활동은 은행 계좌를 기반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점점 핀테크를 접목한 디지털 편의장치가 금융 생활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미 은행 고객의 93% 정도가 비대면 채널(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뱅킹 등의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91%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먼저 시작된 모바일 중심의 금융 혁신이 앞으로는 동남아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본부장은 “우리의 일상이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업종 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사용자 중심으로 접점의 대변혁이 시작됐다”며 “은행도 단순히 금융에 한정해 전략을 수립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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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모바일 은행인 위비뱅크의 출범 이후 우리은행의 위비 플랫폼 전략을 이끌어온 은행 내 손꼽히는 전략통이다. 고 본부장은 “굉장히 짧은 기간에 위비뱅크·위비톡·위비메신저·위비멤버스 등을 잇따라 내놓을 수 있었는데 이는 최고경영자(CEO)의 미래 금융에 대한 이해도와 통찰력이 높았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전략이라도 경영진의 취사 선택에 성공 여부가 달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임에 성공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강한 추진력을 앞세워 다른 금융기관들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은행의 미래 전략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 본부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급격한 발전이 불러올 4차 산업혁명 변곡점에서 우리은행은 위비 플랫폼으로 고객과 은행, 그리고 생활을 연결해 모든 것이 ‘위비’로 연결되는 이른바 위비쿼터스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거듭 밝혔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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