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가 올 시즌 첫 LPG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장하나는 19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푸본타이완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통산 4승째로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2억2400만원)다.
마지막 6개 홀에서 무려 5타를 줄인 집중력이 빛났다. 이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출발한 장하나는 중반 이후까지도 우승경쟁에서 멀어진 듯했다. 1번홀(파4) 보기로 출발해 12번홀까지 파 행진을 계속하면서 한 때 선두와의 격차는 5~6타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13번홀(파) 7m 가량의 버디 퍼트 성공을 신호탄으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홀 위치 탓에 선두권이 뒷걸음질을 하는 사이 장하나는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결정타는 17번홀(파5)에서 폭발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그는 15m가 넘는 장거리 이글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면서 단독 선두 자리로 치고 나왔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5m 버디를 추가해 쐐기를 박은 장하나는 남은 선수들의 경기를 여유롭게 지켜본 뒤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우승으로 장하나는 올 시즌 한국 선수 중 첫 번째 우승자가 됐다.
[사진=JTBC 골프 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