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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따돌리는 패스

풀타임 출전에도 …케인·알리에 밀려 슈팅은 1개뿐

토트넘 손흥민(왼쪽 두번째)이 20일 FA컵 16강에서 풀럼 수비수 데니스 오도이와 볼을 다투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토트넘 손흥민(왼쪽 두번째)이 20일 FA컵 16강에서 풀럼 수비수 데니스 오도이와 볼을 다투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20일(한국시간) 끝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풀럼 원정에서 손흥민(토트넘)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90분 이상 부지런히 뛰었다.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2골을 폭발했던 지난달 29일 FA컵 위컴비전 이후 약 한 달 만. 오랜만의 풀타임 출전이었고 팀도 3대0으로 크게 이겼지만 손흥민의 표정은 썩 좋지 못했다. 시즌 12호 골을 넣기는커녕 활동량에 비해 볼을 잡은 횟수 자체가 손에 꼽을 만큼 적었기 때문이다.


최근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2부리그 팀과의 경기임에도 주전들을 대거 기용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최전방 해리 케인과 2선의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간판 공격진이 총출동했다. 케인과 알리는 나란히 정규리그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고 에릭센은 도움 공동 2위다. 토트넘 선수들은 득점이나 돌파하기에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손흥민보다 케인 등 간판 공격진에 패스를 돌렸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작성한 케인과 1도움을 기록한 알리가 교체돼나간 뒤 종료 직전에야 슈팅다운 슈팅을 처음으로 시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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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6.84로 팀 내 10번째에 그쳤다. 야속할 정도로 패스가 오지 않은 경기였지만 동료들을 원망하고 있기에는 갈 길이 바쁘다. 토트넘은 24일 겐트와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26일 스토크시티와 정규리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작은 기회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결정력을 높이는 게 동료들의 신뢰를 얻는 길이다. 한편 20일 발표된 FA컵 대진에 따르면 토트넘은 다음달 12일 밀월(3부리그)과 8강전을 치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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