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허 전 시장은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부산지검에 도착해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한 뒤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비리와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부산시가 엘시티 시행사에 내준 각종 특혜성 행정조치와 인허가에 허 전 시장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 이영복(67·구속 기소)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가량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허 전 시장의 측근 이모(67)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 비리 혐의와 관련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허 전 시장은 지난 2004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0년 동안 3선 부산시장을 지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