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린 SeMA 신임관장 취임 및 연간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최효준 관장은 “우리 자체 기획 역량을 강화시켜서 한 작가의 명품 전시가 아닌, 학제적으로 접근하는 주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5대 관장으로 취임한 최효준 관장은 2017년 급변하는 해외미술의 동향 파악과 활발한 교류추진을 통한 동시대 미술의 현재적 점검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최관장이 언급한 주제 전시는 크게 2가지.
5월 30일 개막하는 까르티에 현대미술재단 컬렉션 전시(5.30~8.15)는 이불, 사라 제, 차이 구어치앙, 론 뮤엑 등의 세계적인 작가 뿐 아니라 영화, 음악, 만화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와 석학들의 협업으로 경제, 생태, 이주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시각예술 언어로 다룬 커미션 작품을 선보인다.
2017-18 한영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 3대 공공 컬렉션 중 하나인 영국문화원 소장품을 중심으로 기획한 영국 문화원 소장품 전시(9.12~11.12)는 사회에 비평적으로 개입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영국 동시대 미술의 양상과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질적 가치를 포용하는 영국 문화의 정수를 소개하는 자리다.
최효준 관장은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 컬렉션 전시’와 ‘영국 문화원 소장품 전시’ 등 이런 전시를 잘 함으로써 서울시립미술관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겠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외부 전문가, 국제적 네트워크등을 풀가동해서 접근하는 새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며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의 올해 첫 기획전으로 준비 중인 SeMA 그린은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세대별로 고르게 조명하기 위한 SeMA 삼색전(블루, 골드. 그린) 중 원로작가에 해당하는 전시로서, <날개,파티>(3.14~5.14)라는 타이틀로 한국의 대표적 시각 디자이너이자 아방가디스트인 안상수를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개인 작업 뿐 아니라, 그가 설립한 파주타이포그라피(PaTI)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그의 대안적 교육철학과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디자인의 본질을 성찰하고자 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