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세대(G) 이동통신 표준 경쟁에서 또 한발 앞서나갔다.
K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총국이 신설한 5G 표준화 전담 그룹 ‘IMT2020 워킹파티’ 공동 의장으로 KT 융합기술원의 김형수(사진) 박사가 선임됐다고 20일 밝혔다. ITU는 지난 6일부터 최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표준화총국 제13연구그룹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IMT2020 워킹파티는 4년간 운영되는 정규 조직으로 산하에 5개의 연구반을 두고 5G 핵심 기술 표준화를 총괄한다. 김 박사 외에도 텔레콤이탈리아의 루카 페산도 박사가 공동 의장으로 선임됐다. KT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기술을 시연하고 에릭슨·노키아·삼성전자·퀄컴·인텔 등이 만든 기술 규격인 ‘KT 5G-SIG’를 국제 표준으로 지지하는 등 관련 주도권을 쥐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 박사는 “한국이 5G 핵심 기술의 조기 표준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며 “5G 기술 표준화를 총괄 지휘하면서 한국의 대표 규격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