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기업데이터와 은행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에 대한 시중·국책 8개 은행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규모는 작년 말 기준 46조3,051억원으로 전년 말 51조7,180억원보다 5조4,129억원이 줄었다.
시중은행의 감소세가 두드려졌다.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조선 3사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를 2015년 말 16조3,515억원에서 지난해 말 12조6,696억원으로 3조6,819억원 줄였다. 은행별로는 지난해 빅배스(Big Bath·부실자산 손실처리)를 단행한 농협은행이 1조1,040억원을 줄여 가장 많이 감소했다. 우리은행 1조879억원, KEB하나은행 5,605억원, 신한은행 4,830억원, 국민은행 4,463억원이 그 뒤를 따랐다.
국책은행 익스포저 규모는 작년 말 33조6,354억원으로 전년 말 35조3,665억원 보다 1조7,310억원이 줄었다. 수출입은행은 2조2,742억원을 줄였으나 산업은행(2,774억원)과 기업은행(2,657억원)은 오히려 소폭 늘렸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대우조선 발 익스포저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도 최근 시중은행에 대우조선 익스포저를 2015년 10월 사태 이전으로 복구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