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상계 주공8단지 재건축 시동

조합 총회서 관리처분계획 가결

최고 30층 1,062가구로 탈바꿈

4월부터 이주...11월말 본격 착공

인근 단지 재건축도 속도 붙을듯



서울 강북권 재건축 사업의 척도로 평가받는 상계주공8단지가 최근 관리처분총회를 마무리하는 등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상계8단지는 아파트 총 4만여 가구의 규모에 달하는 상계지구 가운데 첫 재건축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20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상계8단지 재건축조합은 최근 노원구청에서 관리처분계획총회를 개최해 조합원 814명 중 731명의 동의를 받아 관리처분계획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현재 830가구 규모인 상계8단지는 향후 최고 높이 30층에 총 1,062가구(임대주택 포함)로 탈바꿈된다. 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용적률은 293.51%, 건폐율은 22.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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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별 공급가구를 보면 60㎡ 이하 499가구, 60~85㎡ 540가구, 85㎡ 초과 23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몫은 80가구이며 평균 분양가는 3.3㎡당 약 1,70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은 한화건설이 맡는다. 조합은 또 오는 4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이어 11월 말께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상계지구에 위치한 상계주공아파트는 총 16개 단지, 4만여가구에 달한다. 모두 지난 1987~1989년 준공돼 2018년이면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8단지의 노후화가 심해 재건축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에 8단지 사업의 성공 여부가 상계주공 및 넓게는 강북권역 재건축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 상계동 I 공인중개사무소의 대표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등의 이상 현상은 없다”면서도 “1년 동안 가격은 꾸준히 올라갔으며 관리처분총회 이후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상계8단지의 전용면적 38㎡는 2016년 1월 2억4,000만원선에서 최근 2억 8,000만원대로 상승한 상태다. 상계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무소의 대표는 “8단지의 관리처분총회가 끝나면서 다른 단지 주민들도 재건축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인근 단지의 재건축 진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8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들이 12~15층의 중층인 만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어 기대만큼 재건축 바람이 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게 제기된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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