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선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의 “분노가 빠졌다”는 지적에 “지도자의 분노는 피바람을 불러온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캠프 사무실에서 “문 전 대표가 아주 정확하게 말했다”며 “저는 분노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광화문 광장에 앉아있을 땐 나도 열을 받지만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될 지도자일 때는 분노라는 감정은 너무 조심스럽다”면서 “지도자의 분노는 단어 하나만 써도 피바람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이어 ‘선의 발언’에 대해 “계산한 말도 아니고 실수도 아니다. 마음속에 있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안 지사의 해명을 믿지만 말 속에 분노가 담겨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라며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