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한 해 보험사 전체 순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생보사는 순이익이 많이 줄어든 반면 손보사는 많이 늘어난 건데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호실적을 거둔 손보사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생보사 실적을 앞질렀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전체 순이익은 6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0억원, 2.3% 줄었습니다.
손해보험사의 순익이 27.7%나 늘었지만 생명보험사의 순익이 25%나 감소한 탓입니다.
지난해 생보사의 순이익은 2조6,900억원으로 전년대비 8,900억원 가량 쪼그라들었습니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주는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7.5%로 수입보험료 증가율 2.2%를 크게 웃돌면서 영업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발생한 동양생명의 육류담보대출 사고로 2,662억원의 충담금이 발생해 투자영업이익이 정체된 점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반면 손보사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7,500억원 불어난 3조4,600억원을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생보사를 앞질렀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둔 것입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제도변경으로 차보험에서 손실이 7,300억원 축소됐습니다.
금융당국의 보험료 자율화 조치 이후 차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수입보험료가 11%나 증가했고 대출채권 증가에 따라 이자수익이 는 점도 호실적에 기여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손보사가 자동차보험에서 손실이 개선됐지만 장기보험에서 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있어 손해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보험사들이 금리 상승과 소비위축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과 새 회계기준 시행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와 재무건전성 확보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