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5차 공판에서 최철 전 문체부장관 보좌관, 조영석 CJ 부사장,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 전 보좌관은 이른바 ‘고영태 녹음 파일’에 등장한 인물이다. 해당 파일은 김수현(37) 전 고원기획 대표가 녹음한 것으로, 최 전 보좌관 이외에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 류상영(41) 전 더블루K 부장 ,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등이 나눈 통화 내용이 담겼다.
지난 20일 열린 14차 공판에서 최순실의 변호인 측은 고영태와 그 지인들이 나눴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들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재생된 녹음 파일 중에는 2015년 1월30일 최 전 보좌관과 김 전 대표, 이모씨가 나눈 대화도 들어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36억원 상당의 관급 용역 계약 수주와 관련해 나눈 대화다. 이들의 계획도 최순실씨에게 빌붙어서 이익을 얻어보려고 한 사적인 대화 내용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실제 추진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최 전 보좌관의 신문에 이어 검찰과 변호인 측은 조영석 CJ 부사장,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총 774억원의 출연금을 낸 경위와 대가성 여부, 최순실의 재단 사유화 여부 등을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