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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로 실적 불확실성 확대 - 흥국

패션업체 한섬(020000)이 최근 저조한 실적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올해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2일 흥국증권은 한섬에 대해 “국내 패션업계 톱 브랜드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실적 흐름이 저조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섬은 지난 해 4·4분기 매출액은 2,4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12.7% 줄었다. 시장의 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치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해외브랜드 ‘끌로에’ 계약 만료에 따라 재고소진을 위해 할인판매를 진행하고 신규브랜드 때문에 인건비 등 추가적 비용이 발생했다”며 부진한 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실적이 개선될 요인은 많지 않다. 임 연구원은 “지난 해 12월 결정된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는 실적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해 주가 디스카운트가 심화한 상태”라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경기 둔화와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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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K패션사업부 인수시 700여개 매장이 추가돼 매장 수가 두 배로 증가하는 점은 호재다. SK네트웍스 양수 기일은 2월말이며 실적은 3월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임 연구원은 “인수 후 통합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시너지가 발생하기 까지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한섬 인수 후 기존 사업부의 사업 변경이나 조정에 따른 비용 반영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인수후 영업이익률은 7~8%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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