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탈리아 집권 민주당 분당 수순...포퓰리즘 정당 집권 가능성 커져

오성운동당 반사이익 얻을 전망

유로존 탈퇴 등 현실되면 유럽 경제 위기

이탈리아 집권 민주당이 분당 수순에 들어가면서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당의 집권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전 민주당 대표는 자신이 이끄는 소수파가 사실상 민주당에서 분리됐다며 “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이날 밝혔다. 레푸블리카는 민주당 하원의석 303석 가운데 20~60석이 이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내분은 지난해 개헌 국민투표가 큰 표차로 부결되면서 시작됐다. 마테오 렌치 전 총리는 선거 결과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이후 조기 총선을 준비한다는 명분으로 전당대회를 오는 5월로 앞당겨 총리직 복귀를 노리고 있다. 소수파는 “반성도 하지 않은 채 당을 다시 이끌려는 행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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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분당하면 오성운동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성운동당이 집권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등의 정책을 시행하면 유럽 경제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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