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룰 수 없는 사랑>은 12세기 블라예 공국의 왕자 ‘조프레 루델’이 동방에 있는 아름다운 여인 ‘클레망스’를 연모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이 작품의 중요한 연결고리인 순례자가 트리폴리에 있는 ‘클레망스’에게 왕자의 마음을 전한다. 왕자는 직접 ‘클레망스’를 만나기 위해 트리폴리로 향하지만 결국에는 이룰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을 그렸다.
이 오페라는 핀란드 출신의 여류 현대음악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의 첫 오페라 작품으로 2000년 잘츠부르크 초연 이후 최근 몇 년간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컴퓨터 테크닉을 기초로 제작돼 많은 오페라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작품은 메트 <니벨룽의 반지>의 연출가이자 무대의 마법사로 불리는 ‘로베르 르파주’가 연출을 맡았으며, ‘클레망스’ 역은 ‘수잔나 필립스’, 순례자 역은 ‘타마라 멈포드’, 조프레 루델 역에는 ‘에릭 오웬스’가 열연을 펼쳤다.
이기란 메가박스 편성전략팀장은 “세계 오페라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인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특히 메트 오페라가 여성 작곡가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 것은 1903년 ‘에설 스미스’의 단막 오페라 ‘숲’ 이후 처음인 만큼 국내 팬들에게도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