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KG그룹, KFC전격인수

KG이니시스 등 전자결제대행 계열사 시너지 모색

CVC, 2014년 투자한 1,000억원의 절반 회수

KG그룹이 KFC를 전격 인수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지 한 달 만이다. KG그룹은 지난해부터 맥도날드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외식산업 진출을 타진해왔다. 비료 제조업으로 익숙한 KG그룹은 이번 인수로 계열사인 전자결제대행(PG) 업체 KG이니시스(035600)(전자결제)와 KG모빌리언스(046440)(모바일 전자결제)를 이용해 온라인로프라인 연계(O2O) 비즈니스를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그룹 계열사인 KG올앳은 KFC 대주주인 CVC캐피탈파트너스(CVC)와 KFC 지분 100%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KFC 미국 본사인 염 브랜즈의 승인을 받으면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된다. KG그룹 측은 늦어도 이달 말 염 브랜즈의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CVC는 특수목적법인(SPC) 레스토랑인베스트먼트코리아를 통해 KFC 사업을 하는 SRS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두산그룹으로부터 1,000억원가량에 인수한 CVC는 절반 수준에 KFC를 KG그룹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투자금 회수를 위해 가격을 양보했다. 2013년 115억원을 기록한 KFC의 영업이익은 2014년 68억원, 2015년 11억원으로 실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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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은 지난해 맥도날드 인수전에도 NHN엔터테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당시에도 KG그룹은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 등의 지급결제와 선불 기능 등을 활용해 외식업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번 KFC 인수전에서도 O2O 비즈니스를 구현하기 위해 ‘모바일KFC’ 전략을 내세운 점이 KFC 미국 본사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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