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얼어붙은 가계지갑 풀리나…소비자심리 4개월 만에 반등

2월 소비자심리지수 94.4로 전월 대비 1.1p 상승

생활형편전망·향후경기전망 등 지수 개선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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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최악을 이어가던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깜짝 반등했다.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뛰었던 농축산물 등 생활물가가 앞으로 다소 안정될 것이라는 시각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4일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4.4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CCSI는 1월 93.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1.1포인트 올라 지난 10월(102)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했다.


CCSI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를 100(기준값)으로 잡고 100 이상이면 낙관, 100 이하는 비관적인 전망을 나타낸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2월 10일~17일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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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가운데 현재생활형편(6개월 전과 현재 비교)지수는 88로 1포인트, 생활형편전망(6개월 후 전망)은 93으로 2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가계수입전망은 97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내렸다. 현재경기판단지수(6개월 전과 비교)는 55로 4포인트, 향후경기전망(70)도 전월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낮아졌다. 이는 지난달 올랐던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어느 정도 완화될 기대가 반영됐다. 외식비지수는 8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고 교통통신비는 전월(111)과 같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대한 인식도 2.7%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2.8%)에 비해 0.1포인트 낮은 2.7%를 기록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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