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0시신곡] 윤종신X지코, 신곡 '와이파이'…같은 듯 다른 두 남자의 이별 대처법

머리 속에 의문만 가득할 만큼 낯선 조합이었지만, 윤종신과 지코의 만남은 꽤 괜찮은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24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공개된 ‘월간 윤종신’ 2월호 ‘와이파이(Wi-Fi)’는 윤종신과 지코의 만남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쏟아졌던 곡이다. 015B 정석원이 작곡하고 윤종신, 지코가 작사를 담당한 ‘와이파이’는 일렉트로닉 요소가 가미된 발라드 장르다.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특히, 두 사람은 ‘와이파이’ 안에서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널 끊겠어 뚝 끊어 버리겠어/마치 금연처럼 난/서서히 줄여 갈 수는 없는 거란 걸/봐 각자의 인생을 봐/걸리적거릴 거야/벗어나야 풀리는 거리의 와이파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이별에 대한 공감과 위로를 전했던 윤종신은 가요계 음유시인 중 한명으로 불릴 만큼 자신만의 색다른 시선으로 접근한 가사들이 특징인 뮤지션이다. 이번 ‘와이파이’ 역시 불현 듯 기억 속에 찾아온 헤어진 연인을 거리의 와이파이에 비유하며 공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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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존 윤종신이 들려줬던 이별 노래들과 이번 곡은 조금 차이가 있다. 기존의 가사가 이별 후 상대방과의 추억을 간직한다는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반대의 입장에서 이별을 단호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담았다.

‘환영받지 못한 관계 둘은 짐작했었지/현실을 꾸며낸 채 끝을 미루고/애써 침착했었지/못다 한 그리움의 소행일까 불쑥 네 소식 들리면/난 모든 가능성에서 도망 나와/저 먼 곳에 마음을 옮기고’

지코 역시 이별의 정서를 표현하는 랩 가사를 자신의 시선으로 솔직하게 써내려갔다. 윤종신이 지코에게 주제만 제시했을 뿐 따로 디렉팅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지코가 써내려 간 가사와 랩은 윤종신의 정서와 크게 겉돌지도 그렇다고 너무 윤종신에게 동화되지 않으면서 좋은 어울림을 만들어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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