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피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현지 남성을 체포했다.
2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일간 더 스타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22일 밤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콘도에서 30대 말레이시아인 남성을 체포하고 인근의 다른 콘도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 17일 밤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으나 피살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발견된 콘도에는 사용하던 가전제품들이 버려져 있는 등 급히 비워진 흔적이 있었다.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2명 등 총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은 범행 당일인 13일 평양으로 도주했으며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의 현광성(44) 2등서기관과 고려항공의 직원 김욱일(37)은 잠적한 상태다. 경찰은 잠적한 두 용의자가 김정남 피살사건의 감독자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