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제 11대 총재로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추대했다. 권 신임 총장은 제 10대에 이어 2번 연속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총재직을 연임하게 됐다.
연맹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각 구단 대표와 축구협회 임원 등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권 전 총재를 신임 총재로 재추대했다. 권 신임 총재는 2020년 1월까지 프로축구연맹을 이끌게 된다.
지난 2013년 2월부터 연맹을 이끌어왔던 권 전 총재는 안정적으로 리그를 운영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K리그 클래식-챌린지 승강제를 정착시켰고, 본인이 사장을 맡았던 현대오일뱅크를 K리그 타이틀 스폰서로 영입했다.
4년의 임기를 최근 마쳤지만 새로운 총재가 선출되지 않아 임시 총재직을 수행해왔다.
선거에 출마한 인물이 없던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이뤄진 총재 선거에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단독 입후보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선거에 대한 이의 제기 기간이 지난 후 연맹이 재선거 공고를 냈지만 입후보자가 없었다. 이 경우 추대 형식으로 총재를 선출할 수 있다는 정관에 따라 지난 20일 이사회를 개최했고, 권 전 총재를 재추대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연맹은 총재 추대 절차가 끝나는 대로 다음 달 4일 K리그 개막 이전에 타이틀 스폰서 영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