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형뽑기 조작, 2시간 동안 인형 200개 싹쓸이…절도범 or 달인? 불법 행동으로 보기 어려워

지난 23일 SBS는 남성 두 명이 인형뽑기 방에서 2시간 동안 인형 200개를 쓸어담아 갔다고 보도하며 인형뽑기 조작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점주는 인형이 거의 다 없어진 것에 CCTV를 확인하고 이상하다 생각해서 경찰에 신고했다.


확인한 결과 인형을 몽땅 뽑아간 사람은 이모(29)씨 등 20대 남성 2명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월등히 높은 확률 방식을 동원해 인형을 뽑는 데 큰돈을 들이지 않고, 2시간 동안 인형을 뽑았다.


한편, 경찰이 이들 남성을 상대로 인형뽑기 조작을 조사한 결과 이씨 등은 “조이스틱을 특정한 방식으로 조작해 뽑기 확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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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찰은 고민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인형뽑기 조작을 한 이들이 형사 입건될만한 행동을 했는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이들은 다른 사람과 똑같이 돈을 내고 게임을 한 만큼 불법 행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관계자는 “이씨 등이 돈을 안 넣고 뽑거나, 기계를 부순 것도 아니어서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다”며 “현재 관련 법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형사입건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 사안이 절도인지, 사기인지, 영업방해인지도 명확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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