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간 미전실을 이끌며 삼성 경영의 최전선에 섰던 최 부회장이 물러날 경우 그룹 전반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오는 28일 특검 수사가 종료되면 쇄신안을 발표하고 3월 중으로 미전실을 해체할 방침이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의 거취는 쇄신안 발표와 함께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이학수 부회장-김순택 부회장에 이어 삼성그룹의 사령탑을 맡았던 인물이다. 재무통이 아닌 영업 현장의 실전형 최고경영자(CEO)로서 이재용 부회장 시대로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높이고 실적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왔다. ‘이재용 가정교사’로까지 불렸던 최 부회장이 물러날 경우 삼성의 경영체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장 사장은 경영권 승계과정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미전실에서 잔뼈가 굵었고 미전실의 실무를 총괄해왔다. 미전실에 근무하는 임직원 200여명 중 대다수는 원소속 계열사로 복귀할 예정이다. 미전실에는 사장급 이상만 5명이 포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