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나무 칩이나 펠릿을 이용하는 사례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BBC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각국이 보조금을 들여 나무 펠릿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나무 펠릿이 석탄보다 온실가스를 오히려 더 많이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가 24일 보도했다.
논문의 저자는 나무 펠릿에 대한 보조금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많은 나라에서 나무를 때서 생산하는 에너지는 재생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유럽 전체에서 가장 큰 친환경 에너지의 원천은 바이오매스다. 나무를 때서 에너지를 얻는 바이오매스는 친환경 에너지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강력한 이산화 탄소 배출 규제를 받고 있는 유럽 각국 정부는 바이오매스에 보조금을 주면서 발전 사업자들이 바이오매스를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이 싱크탱크인 채텀 하우스에서 실시한 새로운 평가에서 이 정책이 이산화 탄소 배출에 있어서는 크게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을 쓴 환경정책 분석가인 던컨 브락씨는 “나무가 20년에서 100년간 자랐다는 것은 숲이 많은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나무를 베어버렸는데도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락씨는 새롭게 심은 나무가 베어서 때버린 나무에 비해 더 적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잊었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라이프 사이클에서 보면 같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때 나무를 때는 것이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브락씨는 주장했다. 때로는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배출 가스가 늘어난다. 유럽 연합(EU)내에서 영국은 난방이나 발전 용으로 가장 많은 나무 펠렛을 수입하는 나라다. 2015년에서 2016년까지 미국과 캐나다로부터 750만 톤의 나무 펠릿을 수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