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략 없이 '취준'하면 '내 일' 안보인다

[대학교 학년별 구직 전략 A to Z]

새내기, 마케터 등 대외활동 통해

다양한 직무 탐색...적성 점검 필수

2학년부터 전공 성적 관리 돌입

3학년엔 희망 직종서 인턴 도전

영어성적 취득·실전 경험 쌓고

4학년땐 자소서·면접 준비해야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학위수여식을 마친 졸업생들이 학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학위수여식을 마친 졸업생들이 학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대학생들이 갖는 부담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요즘에는 3~4학년뿐 아니라 1학년조차도 캠퍼스의 낭만을 누리기보다 취업 걱정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다만 이것만은 명심해야 한다. 치밀한 전략 없이 무작정 구직 준비를 하다가는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을 때 고전할 수 밖에 없고 원하는 직장에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제시하는 대학생을 위한 ‘학년별 맞춤 취업 전략’을 소개한다.

먼저 1학년 때는 다양한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기업들의 최근 채용 트렌드가 점점 ‘직무 적합성’ 중심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인 조사에서 지난해 하반기 채용시장 특징 1위는 ‘직무중심 채용 강화’(21.5%)였다. 직무에 대해 면밀하게 탐색하고 해당 직무와 본인의 적성이 잘 맞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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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탐색은 다양한 매체의 자료 참조, 마케터·기자단 등 대외활동 등을 통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람인 ‘직무인터뷰’ 코너에서는 현업에서 활동 중인 선배들이 직접 직무를 소개하고 있다. 또 여행이나 독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 이밖에 동아리, 커뮤니티 등의 활동을 통해 취업 전선에서 우군이 될 인맥도 만들어놓자.


2학년부터는 전공 성적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사람인이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794명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직무 적합성 평가에 가장 영향력이 큰 기준’을 물어봤더니 ‘전공’은 4위(14.7%)였다. 하지만 1위인 ‘인턴, 아르바이트 등 관련 경험’(19.3%)의 답변과 비중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 시험을 공부해 하나씩 취득해 나가는 것도 좋다. 다만 기업마다 인정하는 자격증이 다르므로 가고자 하는 기업 또는 업계가 어떤 자격증을 요구하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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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때 가장 중요한 사항 가운데 하나는 최대한 실전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직원 채용 시 지원자의 인턴 등 실무경험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 아직 취업을 목전에 두지 않은 3학년이라면 인턴에 도전해보자. 학교생활과는 전혀 다른 사회생활의 감을 익힐 수 있고 현업의 분위기를 체감하면서 그 일이 본인의 적성과 맞는지 최종적으로 점검해볼 수도 있다. 아르바이트는 가급적 지원 직무와 연관된 곳에서 하자. 재무분야를 진로로 잡았다면 연말정산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서비스분야를 진로로 잡았다면 고객 응대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는 식이다.

또 취업 맞춤형 스펙을 쌓는 것도 놓치지 말자. 목표로 하는 기업이 어떤 자격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기업이 요구하는 공인어학시험은 유효기간이 2년이다. 평균 구직기간과 취업 준비 스케줄 등을 고려할 때 3학년 말에서 4학년 초에 성적을 받는 것이 적당하다.

취업이 코 앞인 4학년은 새로운 경험이나 스펙을 쌓는 것보다 대학생활 동안 준비한 것들을 한데 모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시작은 자기소개서 작성이다. 이때 직무 적합성이 잘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면접 경험이 많지 않다면 예상치 못한 면접 공포증으로 실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된다. 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 스터디 활동이나 학교 취업센터 등에서 모의면접의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자. 자기도 모르는 좋지 않은 습관을 파악하고 고칠 수 있다. 또 자신의 면접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무엇이 문제인지 분석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도움말=사람인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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