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로비 명목으로 남 전 사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대학교수 출신 신모(6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방 국립대 교수를 지낸 신씨는 2012년 12월 남 전 사장 측근인 정준택(66·구속 기소) 휴맥스해운항공 회장으로부터 “남 전 사장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강 의원에게 힘을 써 달라”는 부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강 전 의원과 친분이 있었던 신씨는 강 전 의원을 만나 남 전 사장 측 ‘부탁’을 전했다. 다만 받은 돈은 강 전 의원에게 건네지 않고 본인이 모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9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던 강 전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와 남 전 사장의 비리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남상태 저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강 전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금품 로비 시도는 없었지만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자’는 식의 부탁은 있었다”며 “당연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재호(62·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에게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공갈)로 인터넷 매체 기자 출신 김모(35)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