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AI, 에어버스 A320 날개 만든다

2030년까지 총 1조 규모 공급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오는 2030년까지 에어버스사에 A320 항공기 날개부품을 공급한다.

KAI는 27일 에어버스사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3,800억원 규모의 A320 날개상부구조물(WTP) 제작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 들어 KAI의 첫 해외 수주다.


A320은 150석급 중·소형 항공기로 에어버스사의 주력 모델 중 하나다. 지난 1988년 처음 개발된 후 현재까지 7,400여대가 납품되는 등 항공사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KAI가 납품하는 WTP는 날개 표면과 이를 지탱하는 뼈대로 구성된 가로 16m, 세로 3.5m의 대형 핵심구조물이다. KAI는 2001년 에어버스와 최초 납품 계약을 체결한 후 2011년 생산 물량을 확대해 에어버스가 생산하는 A320 기종의 40%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추가계약을 포함하면 총 공급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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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이번 첫 해외 수주를 시작으로 수주 행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항공기 구조물 사업에서는 기존 고객의 물량 확대와 아울러 대형 국제공동개발 경험을 토대로 유사 신규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방위사업 및 완제기 수출 분야에서도 고등용 훈련기 ‘T-50’과 일반 훈련기 ‘KT-1’ 모델의 해외시장 수출과 병행해 이와 연계된 다목적 실용위성 수출물량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KAI는 이 같은 수출 물량 확대를 토대로 사상 처음으로 수주잔액 20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2016년 말 현재 KAI의 수주잔액은 약 18조원이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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