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제일銀에 유독 몰리는 부동자금.. 왜?

'정기예금 금리' 좇는 수요 맞물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유독 제일은행 수시입출금 상품으로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월 내놓은 수시입출금 통장 ‘마이플러스통장’의 수신액이 출시 1년9개월 만에 4조원을 돌파했다. 이 통장 수신액은 출시 16개월 만에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5개월 만에 1조원이 더 쌓이는 등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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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미세한 금리차이 였다. 마이플러스통장은 전월 대비 평균 잔액이 줄지 않는 조건을 충족하면 300만~1,000만원 잔액에 대해 연 0.9%(이하 세전)의 금리가, 1,000만원 이상 잔액에 대해서는 연 1.3%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는 연 1%대 초중반인 시중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시로 뺄 수 있으면서도 금리는 정기예금에 준하는 수준으로 주다 보니 유동자금이 폭발적으로 몰린 것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전월 대비 평균 잔액이 줄지 않는 조건만 충족해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정책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금리와 유동성을 확보해 사용 시기를 관망하면서 단기로 예치하고자 하는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킨 결과”라고 평가했다. SC제일은행은 이 같은 고객 반응을 고려해 오는 4월28일까지 마이플러스통장 신규 개설 계좌에 대해 2개월간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통장을 개설하면 다음달부터 2개월간 1,000만원 이상 잔액 보유 시 최고 연 1.5%의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임시로 돈을 맡겨둘 곳이 필요한 투자자로서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이주원기자 buzz@sedaily.com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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