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선보인 혁신적인 기술은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으로 파고들었고, 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다. 결과적으로 그 기업들은 주식시장을 이끄는 메인 스트림으로 부각됐다. 미국 증시의 각 시기별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스코가 인터넷 산업의 성장을, 2010년에는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며 이름을 올렸다.
‘CES 2017’을 직접 참관해, 향후 시장을 이끌어갈 기술은 무엇이고 그 대표기업은 누구인지를 분석해봤다. ‘CES 2017’이 제시하는 4가지 투자 키워드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OLED였다.
이 4가지 투자키워드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긴밀한 협업을 동시에 펼치고 있는 글로벌 대표 기업들을 투자유망 기업으로 제안하고 있다.
먼저,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가장 앞선 기술력을 선보인 아마존(알렉사)과 구글(어시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코타나)를 유망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우리 삶의 일부로 자리잡은 TV,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에 탑재돼 훌륭한 개인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인공지능이 자동차와 만나면 자율주행이라는 두 번째 키워드가 완성된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편리함 넘어 교통체증과 교통사고, 환경오염 등을 해결할 미래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벤츠, BMW 등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IT기업과 손잡고 적극적인 협업을 펼치고 있다.
세 번째 키워드인 사물인터넷은 인공지능과 다양한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 기기가 그물망처럼 연결된 인터넷 세상을 뜻한다. 이들 스마트 기기는 개인의 생활패턴과 구매패턴, 건강상태와 같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미리 파악해 제공한다.
여행, 스포츠, 가전 등 각 산업분야별로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으며, 이번 ‘CES 2017’에서는 세계 최대 유람선 여행사인 카니발과 스포츠웨어 기업인 언더아머, 그리고 삼성전자 등이 선보인 사물인터넷 솔루션이 큰 주목을 받았다.
끝으로, 네 번째 키워드인 OLED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앞서 언급한 편리한 기술들을 눈으로 접할 수 있는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4mm의 얇은 베젤과 플렉서블 OLED 등은 OLED 디스플레이의 확산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CES 2017’ 을 통해 글로벌 대표 기업들의 매력적인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글로벌 1등 기업이 이끄는 기술의 진보와 이들 성장을 투자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 무엇보다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국내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글로벌로 다각화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산업생태계를 확인하고, 관련 투자계획도 한번 준비해보자. /도움말=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이재승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