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세계와 공유…캐릭터·스토리 중요”

MWC 단상 오른 헤이스팅스 CEO “기내 동영상 서비스도 추진”

미국 동영상 플랫폼 업체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최고경영자)는 27일(현지시간) “인터넷의 이야기는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해 준다”며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헤이스팅스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MWC) 2017’에서 “우리는 세계가 보지 못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디어 업계 CEO가 MWC에서 단독 기조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WC 측은 모바일 다음 세상을 열어갈 핵심으로 콘텐츠를 꼽으며 넷플릭스 CEO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했다.

이날 사회자와 대담 형식의 단독 기조연설에 나선 헤이스팅스는 “우리는 스크린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보고 싶은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며 “캐릭터와 의미 있는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각국 제작자들과 협력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콘텐츠를 수집해서 세계와 공유한다”며 “지역 제작자들에게 글로벌 시청자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서 1억명에 육박하는 사용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지난해 130여 개 국가에 추가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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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에는 유튜브 레드와 아마존 프라임 등 유료 동영상 서비스의 도전을 받고 있다. 헤이스팅스는 동영상 업계가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함께 경쟁하며 혁신하고자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헤이스팅스는 전날 공개된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6가 HDR을 지원하는 것을 언급하며 “모바일 스크린의 진화가 넷플릭스의 진화를 돕는다”고 말했다. HDR은 명암 대비를 극대화해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모바일 기기에도 HDR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헤이스팅스는 “인터넷은 가장 글로벌한 미디어”라며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든 원할 때 저렴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 후 전개될 상황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진지한’(serious) 인공지능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 여러분을 즐겁게 하듯이 인공지능을 즐겁게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지 모른다”고 답하며 웃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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