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삶인 박종인 기자가 스토리텔러가 되어 우리 땅에 얽힌 재미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박종인의 땅의 역사'가 이번에는 삼일절을 맞아 우리가 알지 못했고, 외면했던 역사를 찾기 위해 광할한 동토(凍土)인 만주와 러시아로 떠난다.
중국 지린성 퉁화현에서 전정혁 재중교포 사학자를 만난 박종인 기자는 한가로운 농촌마을 푸장향(富江鄕)에 위치한 ‘배달학교’를 찾아 그 곳에서 일어났던 역사를 되짚어본다. 배달학교 학살의 현장으로 추정되는 환시링(歡實嶺)과 교사 7명을 추모하는 열사릉을 찾은 박종인 기자는 “여기부터 저 뒤에 있는 7개의 비석이 태어난 날은 다르지만 죽은 날짜는 다 똑같다. 같은 날 죽었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 조동호 선생의 태어난 날이 1900년이고, 죽은 날이 1920년, 조동호 선생이 스무 살 때다. 나는 스무 살 때 뭐하고 있었는지 생각하게 된다”며 가슴 아파한다.
한편, 박종인 기자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 들어선 추밀원 의장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가 러시아어로 ‘조선 만세’를 뜻하는 “까리아 우라”를 외친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러시아 연해주로 향해 역사에 가려진 아픔에 대해 알아본다.
흔히 알고 있는 평면적인 이야기 대신 다양한 시선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입체적인 역사 전달이 특징인 TV조선 '박종인의 땅의 역사' 삼일절 특집은 1일 밤 9시 50분 TV조선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