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문제로 민원이 잇따랐던 안양 하수처리시설이 오는 9월 축구장 20개 크기의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한다.
한국환경공단은 2일 “박달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는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이 오는 9월 준공된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 가동을 시작한 경기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은 과거 악취로 인한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었다. 또 인근에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입주민의 반발이 우려됐다. 이에 2013년 4월부터 총 3,218억원을 투입해 지하화하는 사업이 진행됐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루 25만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지하화 하수처리시설 중 최대 규모다. 현재 대부분의 지하시설 공사가 완료돼 시험운전 중이다.
지상에는 총면적 18만㎡ 규모로 체육시설 등을 완비한 공원이 조성된다. 야구장 1면과 풋살장 2면, 테니스장 8면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완비할 계획으로 공원조성 공사는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안양새물공원은 님비현상을 극복한 우수사례로 도심 환경기초시설이 국민생활과 어우러질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