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최첨단’ 外 또다른 관전 포인트들…MWC ‘이모저모’

MWC 2017 바르셀로나서 2일(현지시간) 폐막

안드로이드 배지·포켓몬고·각종 이벤트 등

신기술 외 볼거리 풍성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은 "아쉬워"

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전시장 곳곳에는 구글이 배포한 87종의 안드로이드 캐릭터 배지를 수집하는 사람들로 진풍경이 펼쳐졌다.

또 휴대폰을 눈앞에 들고 증강현실(AR) 게임 ’포켄몬고‘를 즐기는 참가자들과,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의 톡톡 튀는 경쟁들도 관심을 끌었다.

MWC 전시회가 열린 피라 그랑 비아(Fira Gran Via)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피라 몬주익(Fira Montjuic)에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야심차게 마련한 ‘요모’ 축제가 진행됐다. 이 곳에는 지난 4일간 카탈로니아와 스페인 전역에서 2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방문해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체험하고 갔다./바르셀로나(스페인)=권용민 기자MWC 전시회가 열린 피라 그랑 비아(Fira Gran Via)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피라 몬주익(Fira Montjuic)에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야심차게 마련한 ‘요모’ 축제가 진행됐다. 이 곳에는 지난 4일간 카탈로니아와 스페인 전역에서 2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방문해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체험하고 갔다./바르셀로나(스페인)=권용민 기자


◇MWC 속 작은 MWC ‘요모’ 축제 = MWC 전시회가 열린 피라 그랑 비아(Fira Gran Via)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피라 몬주익(Fira Montjuic)에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야심차게 마련한 ‘요모’ 축제가 진행됐다. 이 곳에는 지난 4일간 카탈로니아와 스페인 전역에서 2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방문해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체험하고 갔다. 실감형 미디어를 통한 라이브 쇼나 대화형 워크숍,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관람객들 대부분이 어린이였던 만큼 테러·유괴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유난히 삼엄했던 보안도 인상 깊었다. 등록·입장하는 과정에서 근무 중인 회사, 명함, 여권, 본인 사진, 사전 승인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국내 기업 SK텔레콤도 이곳에서 ICT체험관 ‘티움 모바일’을 구축·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전시회에는 참가하지 않은 구글이 87종의 안드로이드 캐릭터 배지를 만들어 협력사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배포했다. 아기자기한 배지들을 최대한 많이 모으려는 수집가들이 8개 전시관을 누비며 진풍경을 이뤘다./바르셀로나(스페인)=권용민 기자전시회에는 참가하지 않은 구글이 87종의 안드로이드 캐릭터 배지를 만들어 협력사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배포했다. 아기자기한 배지들을 최대한 많이 모으려는 수집가들이 8개 전시관을 누비며 진풍경을 이뤘다./바르셀로나(스페인)=권용민 기자


◇전시관 없는 ‘구글’, 돈 안 들이고 홍보 효과 ‘대박’ = 지난 2011년과 2012년 MWC에 별도 부스를 마련했던 구글은 2013년 이후로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다 2015년부터 87종의 안드로이드 캐릭터 배지 만들어 협력사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배지 수집가’들은 아기자기한 배지들을 최대한 많이 모으기 위해 8개 전시관을 뛰어다녔다. 해외 한 매체는 모든 종류의 배지를 수집했다며 온라인상에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구글이 직접 하는 것 없이 홍보 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별도 전시관으로 마련된 ‘앱 플래닛’에는 330여개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참가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펼쳤다. 보안 관련 솔루션을 선보인 한 업체는 자사 서비스와 전혀 관계없는 레이싱 게임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바르셀로나(스페인)=권용민 기자별도 전시관으로 마련된 ‘앱 플래닛’에는 330여개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참가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펼쳤다. 보안 관련 솔루션을 선보인 한 업체는 자사 서비스와 전혀 관계없는 레이싱 게임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바르셀로나(스페인)=권용민 기자


◇앱 업체만 330여개…특명 “시선을 잡아라” = 별도 전시관으로 마련된 ‘앱 플래닛’에는 보안·상거래·소셜·마케팅·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참가했다. 숫자가 많은 만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보안 관련 솔루션을 선보인 한 업체는 자사 서비스와 전혀 관계없는 레이싱 게임을 제공하는가 하면, 소셜 앱을 제공하는 업체는 특이한 소규모 전시관 형태로 꾸려 관심을 끌었다. 일부는 편안한 카페 콘셉트로 음료를 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인하기도 했다.

전시회 기간 내내 곳곳에서 포켓몬고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GSMA와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앤틱의 협업으로 잠실종합운동장 10배 크기에 달하는 전시관이 포켓몬들의 대형 서식지로 변했다./바르셀로나(스페인)=권용민 기자전시회 기간 내내 곳곳에서 포켓몬고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GSMA와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앤틱의 협업으로 잠실종합운동장 10배 크기에 달하는 전시관이 포켓몬들의 대형 서식지로 변했다./바르셀로나(스페인)=권용민 기자


◇포켓몬 서식지로 변한 전시장 = 전시회 기간 내내 곳곳에서 포켓몬고를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GSMA와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앤틱의 협업으로 잠실종합운동장의 10배 크기에 달하는 이곳은 포켓몬들의 대형 서식지로 변했다. 일부 조형물이나 특정 기업의 부스도 게임 속 ‘포켓스톱’ 처럼 꾸며지기도 하고, 전시홀 곳곳에는 포켓몬 체육관이 구축되기도 했다. 나이앤틱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존 행크는 이번 MWC에서 첫 기조연설에서 포켓몬고 게임 소개와 AR 산업의 현재·미래비전 등을 제시했다.

세계 최초 5G가 시범서비스 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마련한 별도 전시관은 아쉬움을 남겼다. 105㎡ 규모로 꾸며진 이 전시관은 흥미로운 콘텐츠가 없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바르셀로나(스페인)=권용민 기자세계 최초 5G가 시범서비스 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마련한 별도 전시관은 아쉬움을 남겼다. 105㎡ 규모로 꾸며진 이 전시관은 흥미로운 콘텐츠가 없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바르셀로나(스페인)=권용민 기자


◇아쉬웠던 평창올림픽 홍보관 = 세계 최초 5G가 시범서비스 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마련한 별도 전시관은 아쉬움을 남겼다. 105㎡ 규모로 꾸며진 이 전시관은 흥미로운 콘텐츠가 없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VR 영상은 패러글라이딩으로 평창 상공만 계속 보여주는 식인데다 AR 그래픽 코너에서는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허공에서 엄지와 검지를 부딪치는 동작 이상의 콘텐츠를 보여주지 못했다. 전시관 안팎에서는 K팝 노랫소리만 흘려 퍼지고 있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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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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