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이 3·1절에 경남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을 찾아 회사 현황과 자구안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임 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비공개 일정으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매각 대상 자산을 살펴보고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2일 밝혔다.
금융위는 “임 위원장이 회사 측에 적극적인 수주 노력과 자구책의 철저한 이행, 스스로의 고통분담이 없으면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대우조선이 쌓아놓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전하고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반드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의 대우조선 지원 의지가 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위는 “내년에 조선업계가 슈퍼 사이클은 아니더라도 작은 사이클은 온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임 위원장이 직접 대우조선을 찾았다는 것은 그만큼 대우조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대우조선은 삼일회계법인과 2016회계연도 결산 작업을 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4,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어서 이번 달을 잘 넘기는 게 중요하다.
임 위원장은 이날 거제 방문 후 부산항도 찾았다. 금융위의 관계자는 “임 위원장이 부산항을 찾아 정부가 해운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 관계자들도 부산항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