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에 깨진 술병을 휘둘러 한국인 대학생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스리랑카인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스리랑카인 A(29)씨를 특수 상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0시 25분께 강릉시 금학동의 한 편의점에서 B(19·대학 1년)군 일행과 말싸움을 벌이다가 편의점 밖으로 나가 술병을 깨고 이를 휘둘러 B군 등 2명의 이마와 눈 부위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 “편의점 옆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던 사람들이 나와 일행을 향해 비하하는 듯한 표정으로 욕설을 해 화가 나 술병을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B 군 등은 “말다툼이 있었지만 외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표정이나 말투는 하지 않았다”며 “서로 사과 후 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걸어가는데 외국인이 뒤쫓아와 술병을 휘둘러 얼굴이 찢어지는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2012년 12월 24일 취업비자로 입국한 A 씨는 지난해 9월 체류 기간이 만료돼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