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 ’ 입찰에 10여 곳 이상의 부동산자산운용사들이 참여했다. 애초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을 계획을 가진 운용사들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갑작스레 임차인 이슈가 불거지면서 공모형 부동산 펀드를 계획하고 있던 곳들은 발을 뺐다.
3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입찰을 실시한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 에는 이지스자산운용·코람코자산운용·캡스톤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 등 13곳의 운용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20여 개가 넘는 운용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입찰 직전 임차인인 유안타증권이 인근 시그니처타워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열기가 다소 식었다. 실제 외국계 투자자와 함께 입찰 참여를 검토했던 한 운용사 대표는 “공실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결국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도 “애초 공실 우려가 없는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 을 보고 있었는데 포기하고 공실 우려를 해소한 시그니처타워 입찰(9일 입찰 예정)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증권사가 장기 임차하고 있는 건물이고 안정적인 임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공모형 부동산 펀드를 준비하던 운용사들도 모두 계획을 접었다.
임차인 이슈 때문인지 입찰에 참여한 운용사들의 희망 매수 가격도 차이가 컸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운용사들이 제출한 가격은 3.3㎡당 2,300만~2,600만원 수준이다. 입찰에 참여한 한 운용사 관계자는 “유안타증권 이전 등을 고려해서 당초 계획했던 가격보다 낮춰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매도자인 하나자산운용 측은 이번 입찰에 참여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다음 이달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 의 투자자는 외국계 투자자인 오라이언파트너스이며, 지난 2015년 경찰공제회로부터 3.3㎡당 약 2,100만원 수준에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