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굳어지는 美 3월 금리인상] 가계 자산운용 어떻게

유동성 높은 수시·회전예금 유리

기존대출은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이달 중순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과도한 가계부채 우려로 금리 인상 압박을 최대한 늦춘다는 기조지만 미국에서 두세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국내 금리도 시차만 있지 상승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자금을 유동성이 높은 수시예금이나 회전주기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회전예금으로 운용할 것을 추천한다. 또 대출은 새로 받는다면 최대한 빨리 고정금리로 받고 기존에 소유한 변동금리도 빠르게 고정금리로 갈아타라고 조언한다.


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시중은행 네 곳의 분할상환 방식 만기 10년 이상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신한은행 연 3.57%, 우리은행 연 3.38%, KEB하나은행 연 3.37%, KB국민은행 연 3.42%로 연평균 3.37~3.57%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연 3.18~3.34%였던 금리가 두 달 새 많게는 0.4%포인트가량 오른 셈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이 정도의 여파가 미쳤는데 실제로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국내 금융시장의 장단기 금리를 비롯한 각종 금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그것도 큰 폭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만약 신규 대출을 받을 계획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고정금리로 받고 기존 변동금리 대출 보유자도 고정금리로 바꿔야 한다는 전언이다. 배종우 KEB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PB센터장은 “실세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더 빨리 올라간다”며 “경기가 나빠 금리가 떨어지는 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변동금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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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면 정부에서 내놓은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이용하면 이자 부담을 조금 낮출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에서 선보인 보금자리론은 연 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가격 요건은 6억원까지다. 적격대출의 경우는 주택가격 9억원 이하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이들 대출의 금리 방식은 ‘금리조정형’, 즉 최초 5년은 고정금리를 이용하다 이후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방식이 유리한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재테크를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현금화해 다른 투자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수시예금에 드는 게 유리하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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