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복궁역 교차로와 장충체육관 앞 등 12곳에 모든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口’자 모양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도 횡단보도 개선 확충 사업 계획을 6일 발표했다.
‘口’자 모양 횡단보도는 무단횡단을 예방할 뿐 아니라 끊긴 보행길을 이어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현재 성균관대 입구, 홍대 주차장거리 입구 등 시내 79곳에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횡단보도 31곳을 추가했고 이 중 15곳은 ‘口’ 모양이다.
서울시는 또 연세대 앞과 왕십리역 앞 등 14곳에 ‘X’자 모양 대각선 횡단보도를 만들 계획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차량을 동시에 차단하므로 보행자 안전이 강화된다는 이점이 있다.
서울시는 도로 폭이 좁고 보행자가 많은 지점,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지점에도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한다. 지난해 11월 횡단보도 최소 설치 간격이 200m에서 100m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강서농수산식품공사 앞과 성동구 르노삼성서비스센터 앞 등 무단횡단 우려가 큰 구간은 간격을 좁힌다.
횡단보도를 늘리기 어려운 곳에는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한다.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는 횡단보도에 집중하는 밝은 조명과 왼쪽보기등, 옐로카펫 등 안전시설을 추가한다.
서울시는 또 포켓몬고 게임 등으로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 안전사고 우려가 커진 점을 감안,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안전보행교육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