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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한국선박해양에 컨선 10척 매각...7,000억원 자본확충

현대상선이 터니지뱅크(Tonnage Bank·선박은행)인 한국선박해양으로부터 7,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수혈받는다.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을 정부가 출자해 지난 1월 설립된 한국선박해양에 매각하고 매각가와 장부가와의 차액을 보전받는 방식을 통해서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과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사장은 7일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만나 중고 컨테이너선 10척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10척을 한국선박해양이 시장 가격인 약 1,500억원에 사들이고 장부가(8,500억원)와의 차액인 7,000억원은 영구전환사채(CB) 매입과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본확충에 지원하기로 했다. CB와 유증이 각각 6,000억원, 1,000억원이다. 현대상선은 앞서 지난달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행 가능 주식 총수를 기존 6억주에서 10억주로, CB 액면총액 한도는 8,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각각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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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한국선박해양에 매각한 컨테이너선 10척을 재용선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입장에서는 업황 악화 등으로 선가(船價)가 떨어진 선박을 정부 출자 기관에 매각하고 이 배를 빌려 쓰게 됨에 따라 선박 비용 구조를 효율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컨테이너 선박 비용 구조 효율화와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및 유동성이 상당 부문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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