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싼커·관광시장 다변화'로 사드 파고 넘는다

박원순 시장 주재 '민관합동 대책회의' 열어

서울시가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국내 항공사와 연계해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 그 동안 중국 시장에 편중됐던 관광 정책 방향을 올해부터 일본·동남아·중동 시장 등으로 다변화하는 등 ‘대체시장’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한 것과 관련, 7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응책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중국 정부가 판매 금지한 한국 여행상품 상당수는 이용대상이 단체관광객인 만큼, 앞으로는 개별적으로 한국을 찾는 싼커 유치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한한공·아시아나항공과 협력해 ‘항공사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싼커들이 주로 찾는 온라인 사이트에 ‘디스커버 서울패스’ ‘모바일 관광장터’ 등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노출 시켜 최대 30%까지 할인해 주는 내용이다.


매년 7월에 개최했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관광 축제 ‘서울 썸머세일’도 오는 5월에 조기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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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에 편중된 관광수요는 일본·동남아·중동 시장 등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외래관광객 1,350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635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을 정도로 대(對) 중국 관광 의존도가 높았던 서울시는 올해 관광 정책 방향을 아예 동남아·중동 등지로 전면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본지 3월 7일자 5면 참조

이를 위해 5월께 일본 내 대형 여행사와 양해각서도 체결한다. 패션·음식 등 한류 문화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일본 현지 예능프로그램의 서울 촬영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중동 관광객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서는 무슬림 전문 음식점 등 관광자원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민관합동 회의에 참석한 관광업계에서도 다양한 정책 제안이 뒤따랐다.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업계 종사자 실직 예방과 고용 안정을 위해 서울시의 다양한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동남아 등 관광시장 다변화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당장 동남아 지역 관광객 방문 증가에 대비해 관광통역 안내사 집중 양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주를 이뤘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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